[Test] 테스트를 해야 하는 이유

테스트는 귀찮다. 그럼에도 왜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해보자. 테스트는 귀찮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야만 할까?

수동 테스트의 굴레

Production Code가 있다고 해보자. 제품 출시를 위해 당연히 테스트가 필요하다.

나, 또는 다른 개발자, 혹은 기획자나 QA 같은 동료가 직접 테스트를 시작한다. 웹사이트의 버튼을 하나하나 누르고, 앱에서 특정 기능을 실행해보고, 여러 값을 입력해본다. 예외적인 값도 넣어보며 꼼꼼히 검증한다.

좋다. 이렇게 해서 첫 기능이 무사히 검증되었다.

 

곧이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그럼 또 누군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테스트를 반복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 또 다른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이번엔 기존 프로덕션 코드의 일부가 변경되었다. 이제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물론, 변경된 부분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든 기존 기능까지 다시 테스트해야 한다. "기존 코드가 원래 하던 대로 잘 동작하는가?" 를 매번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서비스가 커질수록 프로덕션 코드는 계속해서 확장된다. 그렇다고 테스트를 위한 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무엇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수동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명확한 한계를 가진다.

 

• 커버할 수 없는 영역: 모든 케이스를 사람이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경험과 감에 의존: 테스터의 컨디션이나 경험에 따라 테스트 품질이 달라진다.
• 늦은 피드백: 버그를 발견하는 시점이 너무 늦어 수정 비용이 커진다.
• 유지보수 어려움: 변경이 발생할 때마다 테스트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 SW 신뢰 하락: "이거 수정해도 다른 곳에 문제없겠지?"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

 

테스트를 통해 우리가 진짜 얻고 싶은 것

이런 문제들 때문에 우리는 자동화된 테스트를 도입한다. 테스트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 빠른 피드백
• 자동화
• 안정감

 

기능이 확장될 때 테스트 코드도 함께 추가된다. 이렇게 하면 거대해지는 프로덕션 코드를 테스트 코드가 촘촘하게 커버할 수 있다. 물론 테스트 코드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지만,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반복적이고 지루한 검증 작업을 상당 부분 덜어준다.

 

중요한 함정: 테스트 코드가 짐이 될 때

그런데 만약 테스트 코드가 엉망이라면 어떨까? 엉망인 테스트 코드는 프로덕션 코드를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 테스트 코드를 짜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잘 짜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하다.

 

만약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 변화가 생기는 매 순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
• 모든 팀원이 매번 똑같은 불안함과 고민을 반복해야 한다.
• 빠르게 변화하는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결코 보장할 수 없다.

 

만약 테스트 코드가 병목이 된다면?

• 프로덕션 코드의 안정성을 제공하기는커녕 오히려 방해가 된다.
• 테스트 코드 자체가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새로운 짐이 된다.
• 잘못된 검증으로 인해 버그를 놓치거나, 멀쩡한 코드를 버그로 오인할 수 있다.

 

올바른 테스트 코드가 주는 선물

그렇다면, 잘 작성된 테스트 코드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까?

• 자동화된 테스트를 통해 버그를 빠른 시간 안에 발견하여 수동 테스트에 드는 비용을 크게 절약한다.
• 코드 변경 후에도 기존 기능이 잘 동작한다는 확신을 주어 소프트웨어의 빠른 변화를 지원한다.
• "이 코드는 이렇게 동작해야 해"라는 명확한 문서가 되어, 팀원들의 집단 지성을 팀 차원의 이익으로 만들어준다.

가까이 보면 느리지만, 멀리 보면 가장 빠르다.

 

결론: 테스트는 귀찮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

테스트 코드 작성은 당장 눈앞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보다 더 귀찮고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유연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귀찮음을 이겨내고 얻는 심리적 안정감과 프로젝트의 건강함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Ref) Practical Testing: 실용적인 테스트 가이드 강의 | 박우빈 - 인프런